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, 고인의 자필 일기 내용이 공개됐다.
일기에서 언급된 A씨는 직장 내 괴롭힘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기상캐스터로 알려졌다.
오요안나의 유족은 YTN을 통해 "A 씨를 상대로 지난달 23일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"며 "가해자는 총 4명이다. 최소한의 방법으로 한 명에게 책임을 묻고 사실을 밝히기 위한 과정"이라고 밝혔다.
이어 오요안나가 지난 2022년 tvN '유 퀴즈 온 더 블럭'에 출연한 이후 그와 동기를 제외한 4인의 단체 대화방을 만들었다며 "단톡방에서 4명이 본인에 대해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, 웃으면서 출근을 해야된다는 게 얼마나 힘들었겠느냐"라며 "수많은 구조 요청들을 주변에 해왔는데, 해결되지 않았다. 오요안나는 죽음을 결심하고 데이터(카톡, 녹음기록 등)를 (휴대폰에) 저장했던 것 같다"고 전했다.
오요안나의 유족 측은 "살아있으면 이걸 알릴 방법이 없으니 죽어서라도 알리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"고 설명했다.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는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된 바 있다.
※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·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☎1393, 정신건강 상담전화 ☎1577-0199, 희망의 전화 ☎129, 생명의 전화 ☎1588-9191, 청소년 전화 ☎1388, 청소년 모바일 상담 '다 들어줄 개' 애플리케이션,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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